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축소·중단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식(式)의 ‘달래기’보다 강경책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모든 군사훈련을 온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군대가 진실로 당장 오늘 밤 전투에 나설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 의회 청문회를 열어라”고 주문했다.
‘대북 매파’로 잘 알려진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경질된 후 그동안 트럼프 정부가 북한 문제에 잘못 처신했다고 주장해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달에도 “우리가 어떻게든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생각은 유감스럽게도 사실이 아니다”며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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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州) 마라라고 골프클럽에서 “나는 (김 위원장이) 자신이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김 위원장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해 여러 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때도 애써 도발을 과소평가하며 김 위원장의 친분을 거듭 강조했다.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뒤 ‘키 리졸브’나 ‘독수리 훈련’ 등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수차례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