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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먹으면 4시간 걸어야”…운동량 적시하면 다이어트효과↑

입력 | 2019-12-11 17:47:00

음식에 대한 집착 줄어…하루 섭취량 200k㎈ ↓
연구진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한 이해 늘어"




음식품의 칼로리 표기와 함께 이를 소모하기 위해 걸리는 운동 시간을 적시할 경우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200k㎈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 대학 연구진은 ‘지역보건과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이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끌어 온 어맨다 데일리 교수는 피자의 칼로리 수치 옆에 달리는 픽토그램과 함께 4시간, 혹은 초콜릿의 칼로리 수치 옆에 걷는 픽토그램으로 22분을 표기하자 사람들은 음식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한 비용을 따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음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데도 도움이 됐다.

영국 성인의 3분의 2 이상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데일리 교수는 “우리는 대중이 바른 먹거리를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리고, 더욱 활동적인 생활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이번 실험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음식품에 ‘운동 칼로리’의 표기한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데일리 교수는 “우리는 일반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음식에 들어 있는 칼로리 수치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초콜릿 머핀만해도 500k㎈에 달한다. 50분을 뛰어야 이를 소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식품을 섭취할 때 이를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를 교육하면 이들은 ‘내가 이를 먹고 50분을 달리고 싶은가. 이 머핀이 그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RSPH)는 “운동 칼로리 적용을 서두르고 싶다. 많은 소비자들도 환영할 움직임이다”고 말했다.

데일리 교수는 음식품 업체와 직접 접촉해 이들이 생산하는 식품에 이같은 표기를 하는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