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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초등교사 후 선택한 직업 성인배우, 은퇴 이유는…”

입력 | 2019-12-10 09:41:00

채널A ‘아이콘택트’


성인배우 출신 백세리가 이채담과 재회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6년차 성인배우 이채담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이채담은 눈맞춤 상대로 성인배우 동료였던 백세리를 지목했다. 이채담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연락처까지 전부 바꾸고 사라져 버려서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백세리는 이채담과 만나기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았다가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했다”며 “오직 일만 했는데 그게 지금의 내 발목을 잡지 않았을까. 돈 욕심에 노출과 관련된 일만 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고 고백했다.

눈맞춤 방에서 마주 않은 이채담과 백세리. 이채담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은퇴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백세리는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을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 같다”고 답했다.

백세리는 “아버지가 암 치료 중이시다. 집에 가서 농사일을 거들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며 “배우 일을 할 때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에 억지로 웃으면서 일했는데, 딸로서 가족과의 교류가 다시 생기면서 성인배우로 일했던 게 신경쓰이더라. 다른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인생을 너무 돈만 보고 달려왔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집에서 악플을 보는데 감정이 복합적으로 터져나왔다. ‘나는 열심히 연기하면서 살아왔는데 사람들은 왜 돌을 던질까’ 싶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백세리는 또 대인기피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며 아픈 기억도 털어놨다. “어릴 때 모르는 아저씨가 성추행을 한 적도 있고,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심하게 당한 적도 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악으로 가득 차게 되더라. 내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었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채담은 “이런 힘든 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혼자 속앓이 하지 않고 내게 이야기해달라.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채담 품에 안긴 백세리는 “앞으로 더 당당하고 밝아지겠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