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기준 키움증권 9%로 가장 높은 이자율 금융당국 신용거래 이자율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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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초저금리 시대에도 증권사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한달 평균 7%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여전히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은 기간별로 금리가 차등으로 설정 돼 있으며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얻는다.
증권사로부터 약 일주일 동안 투자금을 빌렸을 때 가장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증권사는 케이프투자증권으로 일주일동안 약 8.5%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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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들과는 달리 첫 일주일간은 비교적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6.0%, 한국투자증권 4.9% KB증권 4.3%, NH투자증권 4.5%, 삼성증권 4.9%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외에도 대신증권 4.5%, 신한금융투자 4.4%, 하나금융투자 6.5%, 한화투자증권 4.9% 등이다.
돈을 빌리는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은 처음 일주일 7.5%에서 8~15일 8.5%, 16~30일 9.0% 등 단계적으로 이자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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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달을 기준으로 8% 이상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증권사는 케이프투자증권(8.5%), 유안타증권(8.3), 유진투자증권(8.0%), 부국증권(8.0%), IBK투자증권(8.0%) 등이다.
5대 대형 증권사도 한달 기준으로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미래에셋대우(6.3%), 한국투자증권(7.9%), KB증권(7.2%), NH투자증권 (7.2%), 삼성증권 (7.5%) 등이다.
6개월 정도 증권사에 투자금을 빌리면 어떻게 될까. 국내 증권사들은 6개월 5~6개월 빌려준 돈에 대해 평균 9.0% 대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소급법을 적용하고 있는 키움증권에 100만원을 일주일간 빌릴 경우 고객들은 일주일동안 약 1438원의 이자를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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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증권사 신용공여 이자율 산정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이자율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자율사항으로 여겨지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 대한 결정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함으로서 납득 가능한 상황까지 낮추고 투명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패대기치듯’(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음) 담보물을 처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리는 것보다 계획성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