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당국, 함정·선박 16척 동원 정밀수색 기상여건 고려해 무인잠수정(ROV) 투입 계획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불에 타 침몰한 대성호 사고 20일째인 8일 수색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함정과 선박 16척을 동원해 정밀 수색에 나선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색 당국은 동원세력을 최대한 활용해 최초 신고 해점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한다.
수색 당국은 항공 수색도 병행한다. 항공기 5대가 수색구역을 집중 수색해 혹시 모를 실종자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수색 당국은 무인잠수정을 3차례에 걸쳐 투입, 수중 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사고 해역 시야는 20㎝ 이하로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에 접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상태다.
당국은 민간 저인망어선 5척과 함정 및 어선에서 보유 중인 어군 탐지기와 측심기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실종자가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화순 사이의 해안가 수색에도 해경과 소방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선다.
현재 사고 해역은 바람이 초속 7~12m로 불고, 파고는 최대 2m로 기상여건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오는 9일은 기상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시21분께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남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창진호는 사고 당일 오전 6시5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침수되다가 전복됐다.
총 승선원 14명 가운데 3명이 숨졌고, 11명이 실종됐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