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019.11.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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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6일 황교안 대표가 ‘이회창 공천 모델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참 어이없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자신을 둘러싼 정치 환경을 제대로 분석해 보고 그런 말을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 당시 이회창 총재는 35%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으며 차기 대통령이 된다는 (데 있어서) 당내 의심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은 정권은 내주었지만 한국 보수 정당의 유일한 중심축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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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한자리 숫자로 추락한 대선 지지율과, 사분오열된 보수우파 친영과 심지어 당내마저도 아직 친박·비박이 대립하면서 자신은 친박계에 얹힌 수장에 불과한데 어떻게 2000년 이회창 모델 공천을 추진할 수 있다는 건가”라며 “정치적 위상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의 정치적 현실을 잘 돌아보고 2004년 노무현 탄핵 때 한나라당의 지역구 공천 모델을 배우라. 그때 지역구 공천은 당 대표였던 최병렬 전 의원도 쳐냈던 공천 혁명”이었다며 “아울러 중진의원 36명도 설득으로 자진 불출마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그때의 이회창 총재로 착각하면 당내 크나큰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총선 관리자로 돌아가라”며 “그래도 이 당은 30년 전통의 보수우파의 적통 정당이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