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4경기 하위팀 모두 승리 3위 KGC-8위 모비스 승차 2경기… 시청률 뛰고 평균관중 800명 늘어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크지 않아 흥행의 필수 요소인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개막 후 87경기가 열린 2일 현재 1위 SK와 10위 LG의 승차는 불과 6.5경기다. 중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3위 KGC와 8위 현대모비스의 승차는 2경기로 이 구간에 중위권 6개 팀이 촘촘하게 포진해 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선두와 하위권의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져 ‘양극화’가 발생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 같은 시점에서 1위(현대모비스)와 10위(삼성)의 승차는 10.5경기였다.
평준화 요인으로는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매 쿼터 1명으로 줄인 것과 주말 경기 확대가 꼽힌다. 외국인 선수가 도맡던 해결사 역할이 국내 선수들에게 분산됐고, 주말에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식스맨 출전이 늘어나게 돼 특정 선수 의존도가 줄었다. 이상윤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최근에는 선두권 팀과 하위 팀이 만나도 쉽게 경기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10점 차 정도는 4쿼터에 금방 뒤집히기도 한다. 선수들도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끝까지 투지를 발휘하면서 팽팽한 승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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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