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에서 1일 버스가 다리에서 얼어붙은 강으로 떨어져 15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 당국이 말했다. 다른 승객 18명은 부상했다. 초기 조사에서 치타로 가던 버스의 앞 바퀴 하나가 쿠엔가강 위의 다리를 건너던 중 못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지역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000㎞ 정도 떨어져 있다. 목격자들이 찍은 비디오에서 대형 코치 스타일의 버스는 승객 탑승 부분이 완전히 주저앉은 채 얼음 위에 거꾸로 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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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에서 버스가 얼어붙은 강으로 추락해 승객 19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버스는 이날 오후 3시경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주 스레텐스크 지역의 쿠엔카 강을 지나는 다리를 지나다 약 8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9명이 죽고 20여 명은 여러 부상을 입었다고 자바이칼 주 지방정부는 성명에서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미취학 아동 2명이 포함돼 있으며 운전기사 역시 사망했다. 버스에는 운전자 1명을 포함해 총 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스레텐스크를 출발해 약 360km 떨어진 같은 주 내의 도시 치타로 가는 중이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앞바퀴가 펑크난 뒤 버스가 다리 난간을 뚫고 아래로 떨어졌다”며 “버스 앞부분이 먼저 추락하고 이어 차체가 뒤집혔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경찰은 “교통 안전규정 위반과 도로 당국의 관리 부실 등 여러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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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교통사고 사망자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교통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만821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는 1070~1989년 아프가니스탄과 소련의 전쟁 중 죽은 소련인의 수(1만5000명)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