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관계자들이 지하수를 사용하는 도내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채수한 시료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검사를 하고 있다. 2019.7.11/뉴스1 © News1
최근 마시는 물이나 지하수에서 간혹 라돈이나 우라늄 같은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나오는지, 이는 안전한 것인지,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본다.
토양이나 지하수, 먹는물 내 자연방사성 물질이 발생하는 원인은 지반 단층 내 암석의 성인이나 변형적 특성 등 다양한 지질학적 요인 때문이다. 따라서 지질학적 요인들을 연구하고 분석하면 해결이 가능하다.
조병욱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질환경연구본부 박사는 지난달 개최된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국내 5453개 지하수를 퇴적암 3개, 변성암 2개, 화강암 3개, 화산암 2개 등 10개로 분류해 지질별 지하수의 라돈 함량을 해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병욱 박사는 “국외 화강암지역에 비해 국내 지하수의 라돈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 보니 기준치 이상이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을 수준의 지하수 내 라돈이 검출되지 않도록 라돈 함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이길용 지자연 지질환경연구본부 박사는 최근 ‘무동력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외부 전력공급 없이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약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현재 현장 적용 모의 실험 수준까지 연구가 진행됐으며, 상용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상용화될 경우 지하수를 음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도서 산간지역 상수도시설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같이 음용수에서 검출되는 라돈 수치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2019년 4월 29일 환경부 고시를 통해 원수가 지하수인 정수시설에 대해 148 Bq/L의 감시기준과 연 2회의 검사주기를 규정하여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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