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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조사가 공개로 전환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공화당과 민주당 간에 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면서 군사원조금을 빌미로 압박했는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쟁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탄핵조사는 13일부터 공개로 전환, 윌리엄 B. 테일러 주니어 우크라이나 미국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 및 유라시아담당 차관보의 증언으로 시작한다. 이들 증언에 대해 양당이 어떤 다른 해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들의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수사를 요구했고, 이후 이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하고 숨기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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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또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에 대해 고발한 내부고발자가 공개 청문회에 직접 증인으로 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신변 보호를 위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화당은 탄핵조사가 하원 전체 표결을 거치지 않아 불법이라며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해왔지만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탄핵조사 공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미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도 탄핵조사를 시작하는 데 하원 전체 표결이 꼭 요구되지 않는다며 적법하다는 결정을 내렸었다.
정작 백악관은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우왕좌왕하는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대응팀이 필요없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전략가를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내부 직원들에게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팩 시폴론 백악관 고문도 이를 막아야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시폴론 고문은 멀베이니 대행이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원조금 ‘대가성’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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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화 통화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미 바이든 일가에 대한 수사 요구를 경계해왔으며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