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출석 형식…실제 증언시 위력 상당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미국 하원 민주당이 지난달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곧 조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30일(현지시간) 각각 해당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민주당이 다음주 볼턴 전 보좌관에게 비공개 증언을 듣는다고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핵심 의혹인 ‘군사원조 보류’와 관련, 러시아 저지를 위해서라도 원조를 보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9월 경질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맹비난해 왔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 측 변호인단의 하원 접촉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증언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렸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실제 의회 증언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에 상당한 위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악관의 저지로 인해 증언이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증언은 소환장을 통한 소환 형식이 아니라 자발적 요청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민주당은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존 아이젠버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변호사와 그 대리인인 마이클 엘리스를 다음 달 4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