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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소주성 실패에 말 바꾸기” vs 與 “일관된 메시지”

입력 | 2019-10-23 14:18:00

기재부 국감서 시정연설 놓고 정면충돌
권성동 "올해 시정 연설 소주성 언급 없어"
박명재 "소주성 어디 갔나, 감추는 것인가"
심상정 "내용 아쉬워…뚜렷한 목표 없었어"
김경협 "말 바꾼 것 없어…일관된 메시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22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 연설 내용을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시정 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말 바꾸기”라고 비난했다. 여당 의원은 문제가 없었다며 반박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2년 전 문 대통령 시정 연설에는 소득주도성장이 3번, 작년에는 2번 언급됐는데 이번에는 (언급이) 아예 없었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실패를 변명할 수 없어지자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듯 혁신적 포용 국가 같은 미사여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도 “문 대통령이 시정 연설에서 여러 얘기를 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의 소자도 안 꺼냈다. 경제라는 단어는 29번 언급하고 혁신 성장, 포용 성장 얘기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은 어디 갔느냐. 폐기하는 거냐, 감추는 거냐”고 재차 물었다.

김광림 한국당 의원도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야당과) ‘같이 가자’ 통합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얘기가 낙관 일색이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문 대통령 시정 연설 내용은 아쉬웠다. 내부적으로 구조적인 불평등과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인데 그 대책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어떤 방향에서 무엇을 목표로 재정을 운용할 것인지에 대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뚜렷한 목표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 의원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 내용이 소득주도성장을 부인하는 등 말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맞받아쳤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 경제는 엄중하지만 현재의 확장 재정, 포용, 혁신, 공정 경제 방향은 올바르다고 얘기했다. 엄중하다는 것과 올바른 방향이 대치되는 말이 아니다. 같은 얘기”라면서 “(문 대통령이) 말을 바꾼 것은 전혀 없다. 여태껏 강조해왔던 것이다. 처음부터 일관된 메시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도 “소득주도성장과 포용 성장, 공정 경제 세 개를 묶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생각에는 바뀐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