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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어준 등 TBS진행자 출연료 공개해야”…박원순 “개인정보”

입력 | 2019-10-17 18:04:00

TBS김어준 뉴스공장 편향성 놓고 여야공방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TBS교통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출연료 관련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야당과 서울시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의 정치편향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김어준씨 등의 출연료 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한국당 박덕흠, 김상훈, 송언석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국감 시작부터 TBS교통방송 진행자 출연료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구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박 의원은 “TBS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 진행자 진행료 얼마 주는지 그 자료를 왜 안주는 것이냐”라며 “빨리 자료를 달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국감 중간 자료요청 발언을 통해 “이렇게 무성의한 자료를 제출하는게 어디있냐”며 “다시 제출해달라”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같은당 김상훈 의원도 “서울시가 1년에 350억 원을 지원하는 TBS에서 뉴스공장이란 프로그램을 김어준이 진행한다”며 “지난달 전체 아이템 75개 중 50개를 조국 방탄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손혜원 의원(무소속)의 목표 부동산 투기 관련 문제가 붉어졌을때 손 의원을 직접 출연시켜서 ‘손혜원 잘못없다’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며 “피의사실이 있거나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출연시켜서 의혹이 없다는 방송을 교통과 기상정보 중심의 방송사에서 해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박 시장이 이런 문제점을 간파하지 못하면 그건 시장님 잘못이다”라며 “TBS교통방송 특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사람들의 출연료 자료 제출 요구를 했는데, 군사·외교·대북관계 관련 자료 외에는 자료제출 거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자료제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하는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2017~2019년 6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가 13건 있었는데 그 중 10건이 뉴스공장”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2년전 TBS교통방송 출연진의 비용 지불여부를 묻자 당시 익명, 이름을 빼고 받은 자료가 있었는데, 그때는 주고 이번엔 안주는게 납득 안된다”라며 “개인보호정보 때문에 안준다고 답변하는데 방송진행자는 사회적 공인으로 보호받을 정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TBS교통방송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과 관련해 “진행자는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김어준씨가 중립적인가”라며 “이런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서울교통방송 같은 곳이 중립을 지키는 진행자를 기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걸 지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만약 시장이 바뀌어서 또 다른 정파의 분이 (시장으로)오면 (출연진이) 정반대 이야길 하는거 아닌가”라며 “그런 차원의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며 어떤 방송의 진행자는 엄정 중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박 시장은 “사실 시장으로서 TBS교통방송 사장을 임명하지만 구체적인 편성, 편집이나 방송에 대해선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라며 “방송 개입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출연료 관련 자료는) 신용정보이기도 하고, 또 이사람들은 개인사업자”라며 “KBS가 개인별 출연료 내역 제출을 거부한 이래로 다른방송사들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교통방송은 지금 6년째 모든 라디오 방송에서 가장 공정한 방송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정성에 관해선 여러가지 해석 있는데 공정성 관한 객관적 기준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