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뤼도 총리 트위터 계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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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절친’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구하기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 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트뤼도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뤼도 총리와 함께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 그는 기후변화 같은 큰 문제를 맡는 근면하고 유능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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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까지 직접 나섰지만 트뤼도가 이끄는 자유당은 다음 주 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종차별적 분장과 수사 무마 의혹 등 지난해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인해 여론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트뤼도 총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고마워 내 친구. 진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치적 성향이 같은 두 지도자는 2017년 1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도 계속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에는 캐나다 오타와의 한 식당에서 두 사람이 함께 저녁을 먹는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를 공개 지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도 에마뉘엘 마크롱 당시 후보에게 트위터에 지지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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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오바마의 지지 선언이 ‘외국 선거 개입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외국 시민이 트위터나 캐나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 자체는 자유 발언”이라며 “만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 선거운동에 돈을 쓰기 시작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