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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오염수 처리, 바다 아니면 대기로”

입력 | 2019-09-28 03:00:00

도쿄전력, 두 가지 방식 보고… ‘해양 방출’ 가능성 점점 커져




일본 정부 산하 소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저농도 오염수를 희석시켜 바다에 흘려보내는 ‘해양 방류’ △기화시켜 대기 중에 방출하는 ‘수증기 방출’ 등 2가지를 논의했다.

NHK방송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7일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 산하 소위원회에 오염수 처리 관련 해양 방류와 수증기 방출 두 가지 방식을 보고했다. 지금도 하루 170t씩 생겨나는 원전 오염수 처리를 놓고 일본 정부는 앞서 지하 매설, 해양 방류, 수증기 방출 등 6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었지만, 도쿄전력이 그중 해양 방류와 수증기 방출 두 가지로 좁힌 것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에서 삼중수소를 제외한 여러 핵종을 제거하는 2차 정화를 실시하고, 핵종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펌프로 퍼 올린 바닷물과 섞어 바다에 버리겠다고 밝혔다. 수증기 방출의 경우 2차 정화 후 보일러로 오염수를 끓여 공기 중으로 날려 보낼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소위원회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해양에 방출하면 현지 어민들이 ‘방사능 생선’이란 소문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지만 이날 소위원회 위원장은 해양 방류가 가장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 정치인들도 잇따라 “해양 방류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히면서 해양 방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