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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광고계약금 편취’ 前 에이전트 “속인 적 없어”…혐의 부인

입력 | 2019-09-26 14:00:0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의 광고모델 계약을 대행하면서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에이전트 전모씨가 재판에서 “류현진을 기망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의 사기·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 공판기일에서 전씨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전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 류현진을 기망한 사실이 없고 류현진에게 포괄 위임받아 주식회사 오뚜기와 광고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류현진을 포함한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향후 류현진이 직접 재판에 참석해 증언할 가능성이 생겼다.

전씨는 류현진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지난 2013년 류현진과 오뚜기의 라면광고 계약 당시 85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뒤 류현진에게는 7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속여 차액 15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LG 트윈스 통역 출신인 전씨는 미국 에이전트의 큰 손 스콧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 아시아담당 임원을 지내면서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은 당시 6년 동안 3600만달러(약 430억원)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류현진은 이후 전씨와 결별한 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