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GDP성장률 2%, 0.3%p 하향 조정…신용등급은 AA- 유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영향…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 부정적" "재정정책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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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교역 둔화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재정정책을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2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피치 온 코리아 2019’ 세미나에서 제레미 주크(Jeremy Zook)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국경제는 단기적으로 굉장히 도전적인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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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성장세 둔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IT 수요가 부진한 점도 한국경제에는 큰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간 무역긴장감 고조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아시아-태평양 20개국 가운데 한국이 두 번째로 높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의 신용등급은 기존 AA-를 유지했다. 재정정책을 통해 단기적 경기 둔화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크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정책적으로 성장 둔화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봤다”며 “이는 통해 한국 경제의 안정적 전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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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은 그동안 보수적인 재정관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부채를 유지해왔다”며 “소득주도성장 등 재정정책을 통해 생산률을 제고하면 성장률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신용등급은 계량적으로 AA 수준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대북 리스크 등 정성적 조정을 통해 AA-로 산정했다”며 “북한과의 구조적 긴장 고조, 긴장 완화, 잠재성장률, 생산성 제고 등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25bp(1bp=0.01%)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크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경우 이미 완환적인 기조로 돌아섰다”며 “향후 2019년까지 25bp 금리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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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