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범가너 통산 18개로 1위 박찬호 3개, 백차승 1개…커쇼도 2013년 1개 기록 MLB 역대 1위는 14시즌동안 38개 넘긴 '웨스 페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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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홈런 치는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빅리그 7년 차인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를 통타,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에서 수확한 첫 번째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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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나오지 않던 홈런에 대한 ‘갈증’은 데뷔 7년 차 만에 풀었다.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홈런으로는 역대 세 번째였다.
한국인 투수로 최초로 빅리그 홈런을 날린 박찬호도 데뷔 7번째 시즌 만에 첫 손맛을 봤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8월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상대 선발 하비어 바스케스에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약 한 달 후인 9월30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우디 윌리엄스에게 또 한 번 대포를 쏘아 올렸다. 박찬호는 그해 투수로 18승(10패)을 올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리를 수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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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도 홈런을 때려냈다.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며 1홈런을 기록했다.
현역 투수 중 단연 돋보이는 ‘슬러거’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류현진과 같은 좌투우타인 범가너는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18개의 홈런을 쐈다.
2015년에는 5개의 대포를 터뜨렸고, 2014년에는 4홈런을 쳤다. 2016년과 2017년엔 각 3개씩의 홈런을 때렸다. 올해도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지난 4월3일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게 빼앗은 것이다.
이어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0홈런을 수확했다. 한때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통산 9개의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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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는 2013년 때려낸 홈런 1개가 유일한 기록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중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웨스 페럴이 가지고 있다. 페럴은 1927년부터 1941년까지 빅리그에서 뛰며 통산 38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 중 1개는 대타로 나와 때린 홈런이었다.
투수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도 그의 몫이다. 페럴은 1931년 9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투수로 통산 511승(315패)을 거둔 사이 영은 타석에서도 18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투수 홈런 순위에서 범가너와 함께 공동 14위에 올라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