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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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의 타선이 꿈틀댄다. 간판타자 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운 SK 와이번스 중심 타선이 서서히 깨어나는 중이다.
올 시즌 SK 고민은 늘 공격 쪽에 있었다.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되면서 팀 컬러로 자리를 잡으려던 홈런 개수가 대폭 줄어든 까닭이다. 지난해 팀 홈런 233개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16일까지 팀 홈런 106개로 4위까지 밀려나 있다. 홈런 감소의 영향으로 시즌 내내 팀 타선 전반의 흐름을 관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태풍과 가을장마가 겹친 9월 초에는 연이은 우천 취소로 인해 되살아나려는 타격의 불씨를 크게 키우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왔다. 최정이 앞장섰다.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서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신호탄을 쐈다. 이날 시즌 27·28호 홈런을 연달아 뽑아낸 그는 리그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서며 1위 박병호(키움 히어로즈·32개)와의 거리도 다시 좁혔다. 9월에 치른 8경기서 4홈런을 몰아치며 해당 기간 팀 내 최다 8타점을 쓸어 담은 그는 어김없이 팀 타선을 지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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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정, 이재원, 로맥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해줘야 할 팀 타선의 핵심 자원이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정규시즌 우승의 문턱 앞까지 달려온 SK로선 차츰 깨어나는 중심 타자들이 통합우승까지 향하려는 팀의 희망적 요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