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딸기테마파크.(서울옥션 제공)© 뉴스1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 건축물이 출품됐다. 출품작은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딸기테마파크로, 건물이 미술경매에 나오는 건 매우 드문 경우다.
서울옥션은 오는 9월4일 오후 4시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 경매장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40억~60억원의 ‘딸기테마파크’가 출품됐다고 28일 밝혔다.
‘딸기테마파크’는 2층으로 구성된 문화공간 ‘딸기가 좋아’와 3층으로 구성된 ‘미술창고’가 결합된 건물이다.
특히 이곳은 건물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2003년 P/A(Progressive Architecture)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 초대 받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자연미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산’과 ‘백자와 꽃’도 출품된다. ‘산’은 작가가 2년에 걸쳐 서울과 파리에서 완성한 것으로 경매 추정가는 14억~20억원이다.
‘백자와 꽃’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풍경을 묘사한 작품으로, 1950년대 김환기 정물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추정가는 8억~12억원.
조선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고미술품 ‘신축진찬도’ ‘목동취적도’ 등도 출품돼 눈길을 끈다. ‘신축진찬도’는 효정왕후의 71세 생일을 기념하는 잔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으로 10폭의 그림으로 구성돼있다.
이외에도 천경자의 ‘꽃과 여인’(추정가 3억~4억원)을 비롯해 이성자, 방혜자, 최욱경, 이숙자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 총 출품작은 127점이고 120억원 규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