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메건 폭스(33)는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촬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양동작전으로 펼쳐진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장사상륙작전은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장사리에 상륙, 국도 제7호선을 봉쇄하고 조선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하고 철수한 작전이다. 9월25일 개봉.
영화 ‘친구’(2001)의 곽경택(53) 감독과 SBS TV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2010~211)을 연출한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김명민(47)·김인권(41)·곽시양(32)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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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뛰어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유격대를 이끄는 ‘이명준’ 대위다. 772명의 학도병과 함께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다. “예전부터 장사리 전투에 대해 이야기는 들어봤다. 하지만 어디서도 자료를 많이 얻지 못했다. 그대로 묻힌 것 같다. 장사리 작전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을지 싶었다. 너무 안타까웠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김인권은 학도병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리하는 ‘류태석’ 유격대 상사, 곽시양은 ‘박찬년’ 유격대 중위를 맡았다. 지난 4월 해병대에 입대한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28)는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이다.
김태훈 감독은 “시기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촬영을 하지 못했다. 로케이션도 평탄하지 않았지만 호흡이 환상적이었다. 큰 사고 없이 좋은 결과물을 뽑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도 흡족해했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학도병의 이야기이지만 리더의 고충도 느낄 수 있었다. 곽 감독, 김 감독과 작업해서 영광이었다”(김명민), “학도병들끼리 이렇게 친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유대감이 끈끈했다.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김인권),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을 그리는 영화다. 선후배들과 엄숙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학도병끼리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772명 학도병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곽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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