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방검사가 대학의뢰로 수사, 보고서 공개 의과대학원 44년 봉직한 레드먼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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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의대 교수 한 명이 카리브해의 세인트키츠 섬에 있는 연구시설에서 5명의 학생들에게 성폭행을 하고 최소 8명의 다른 학생들에게 성추행을 한 사실이 전 연방검사의 보고서를 통해 20일(현지시간) 폭로되었다.
보고서를 공개한 전 코네티컷주 연방지검의 데어드르 달리 검사는 지난 해 예일대 의과대학원에서 44년만에 은퇴한 D.유진 레드먼드 박사의 행위에 대해 수사했다. 이 번 보고서는 예일대측의 자체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학측 위촉으로 수사를 해 온 결과이다.
레드먼드는 아직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정식 형사 기소는 이뤄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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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먼드는 또 세이트키츠 섬 연구소에서 3명의 학생들에게 의학적 검진을 실시한다며 부적절한 성기 또는 항문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달리 검사는 레드먼드가 그 밖에도 최소 8명의 대학 재학생들과 최근의 대학원생, 고교생 한 명에게 성적 부적절 행위를 했으며 장소는 세인트 키츠, 뉴헤이븐, 기타 다른 곳의 연구시설에서 였다고 밝혔다.
그는 예일대학교 직원들이 1994년부터 학생들이 제기해 온 레드먼드에 대한 고발과 신고에 대해 제대로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도 밝혀냈다. 또 신고가 있기 전까지는 예일대의 본부나 직원, 행정 담당자 중 누구도 레드먼드의 부적절한 행위를 알아채거나 대응했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예일대가 1994년에 감시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면 그 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된 범행에 대해 충분히 알아채고 이를 방지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예일대의 피터 샐로비 총장은 20일 성명을 발표, “ 레드먼드 교수의 범행은 예일대의 모든 이념과 교육적 목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가증스럽고 혐오스러운 범죄”라고 말했다. “따라서 학생들과 사회, 교육계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린 그의 행위에 대해 대학측은 깊이 사죄하며, 최초의 신고가 있은 뒤 즉시 이를 영원히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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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일대 측은 올해 앞서 레드먼드가 세인트 키츠 섬의 연구시설에서 행한 하계 인턴십 교육과정에서 1994년 문제가 발생한 뒤 레드먼드는 무죄를 주장했고, 그러면서도 이 과정의 폐쇄에 동의했었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레드먼드는 그 뒤에 이 과정을 다시 복원시켰고, 이후에 다시 두번이나 성추행 문제가 불거졌다. 그 중 한 건은 지난 해 징계위원회가 열렸으며 나머지 한 건은 올해 1월 징계위에 올려졌다고 대학측은 말하고 있다.
결국 예일대는 올해 1월 법률회사 핀딕슨 앤드 헐링과 계약하에 이 사건을 의뢰했고 이 회사 소속의 달리 전 검사가 레드먼드 수사를 맡아서 이번에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트포드( 미 코네티컷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