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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64%는 자유무역 지지…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

입력 | 2019-08-19 08:2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국민들 중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비율은 높아진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지난 10~14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무역이 미국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64%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에 비해 약 7%포인트(p), 2015년보다는 13%p 오른 것으로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자유무역이 미국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미 의회도 자유무역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73%, 무소속 의원들은 77%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고, 심지어 공화당 의원들도 52%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은 49%로, 지난 4~5월 51%에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에서 46%로 상승했다. CNBC는 중국과 관세갈등으로 인해 금융시장과 기업 신뢰가 흔들리면서 미국 국민들이 불안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총기와 같은 무기를 규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2%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6월 같은 응답한 비율 51%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정부가 총기 소지 권리를 충분히 제한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미국인들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최근 총격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과 관련, 52%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반면 36%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의 요인으로 정신질환과 폭력적인 비디오게임 등을 지목하며 사형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 호르윗 민주당 여론조사기관 하트 리서치연합 직원은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국가적 사건이나 비극이 발생할 때 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이는데, 이번 엘패소와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해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서 꽤 거리감을 느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율은 43%로 나타나 지난달에 비해 2%p 하락했다. 전체 응답자의 40%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52%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에 실시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