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작년보다 1.6% 줄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 능력이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 능력은 연간 작업시간과 시간당 생산량, 가동률 등을 환산해 특정 기간에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의미한다.
18일 상장사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3사의 올해 상반기 국내 공장의 생산 능력은 172만942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75만6930대)보다 1.6% 감소했고, 2017년 상반기(179만5230대)와 비교하면 3.7%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88만6100대로 작년 대비 1.0%, 기아차는 76만1000대로 2.4%가 줄었다. 쌍용차는 8만2320대로 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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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주간 연속 2교대제,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능력 감소에 따라 생산량도 감소해 2015년 세계 5위였던 한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 순위는 2016년 인도에 밀려 6위로, 지난해에는 멕시코에 추월당해 7위로 떨어졌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