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경제경영연구소 등 통폐합… 내년 1월 SK유니버시티 출범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영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지금은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때”라며 “구성원들이 SK유니버시티를 통해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게 할 것이며 이는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설립한 SK경제경영연구소는 17년 동안 SK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아왔다. SK아카데미는 1998년부터 전 계열사의 임직원 기업문화 교육을 담당해 왔다. SK그룹은 19일 개막해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SK그룹 연례 심포지엄 ‘이천포럼 2019’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SK유니버시티의 목적은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다. 장기적으로 SK그룹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면 구성원들이 조직 내에서 다양한 역량을 쌓을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최 회장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1년 근무 시간의 10%에 해당하는 200시간을 학습에 투자하도록 그룹 내 인사평가 제도를 개선할 예정인데 ‘교육·연구 통합 플랫폼’인 SK유니버시티가 그 기초 작업인 셈”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SK그룹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는 SK유니버시티는 그룹 내 교육 기능뿐 아니라 미래 산업과 이에 필요한 역량을 끊임없이 탐색하는 등 연구 기능까지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라며 “SK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만들 뿐 아니라 구성원의 성장 욕구까지 만족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대대적인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부터 국내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전무, 상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했다. 지주회사 SK㈜,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공유오피스를 도입했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