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 "이미 재산 보호"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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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범죄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의 피해자 측이 고인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엡스타인이 사망하면서 형사재판에 따른 재산 몰수 가능성은 사라졌다. 하지만 피해자의 변호사들은 민사소송을 예고하며 엡스타인의 재산이 피해자 보상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체포된 엡스타인은 10일 오전 6시30분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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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엡스타인 피해자의 변호사인 로버타 캐플런은 “내 고객을 대신해 어떤 일이 있어도 그것(엡스타인의 재산)을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의 유언장이 존재하는지와 재산 상속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엡스타인은 정식으로 결혼한 적이 없고 알려진 자식도 없다. 지난달 보석 석방을 요청하면서 그는 형제 마크를 공동 보증인으로 지정했다.
엡스타인의 피해자 중 2명을 대표하는 리사 블룸은 엡스타인의 자산 동결을 촉구했다. 그는 “엡스타인이 초래한 평생에 걸친 상처에 대한 완전하고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미 2008년에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검사와 플리바게닝(감형협상)을 진행한 바 있는 엡스타인이 손을 써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엡스타인은 당시 종신형 위기에 처했지만 플리바게닝 덕에 13개월만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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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