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주 멋진 친서’(very beautiful letter)를 받았다며 그와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언제 이루어질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고 북미 간 실무회담을 부활시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실무회담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시험을 강행해 왔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실험은 북미 대화의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한은 2017년 이후 시행 중인 핵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 동결을 중단할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 동결을 김 위원장과 1년 이상 교류가 성공했다는 증거로 수차례 내세운 바 있다.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북정책을 성공으로 내세우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핵·장거리 미사일 시험 포기에 대단 공언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 “앞으로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측은 2주 안에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