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9일(현지시간) 미국에 제재 해제의 대가로 더욱 강력한 핵 사찰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미국은 대화를 모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정말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면 이란은 추가 합의안을 법으로 제정할 수 있고 미국은 모든 불법적인 제재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한 것처럼 미국은 거절했다”며 “그들은 적절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대화나 합의를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켰다. 이에 이란은 농축 우라늄 보유량 제한과 우라늄 농축 비율 제한 이행 등 핵합의 중 일부의 이행을 중단했다. 전날(28일)에는 아라크 중수로 가동을 재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 중국 등 핵합의 관련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 함께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