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저스티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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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가 ‘저스티스’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손현주는 17일 처음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연출 조웅 황승기) 1~2회에서 범중건설 송우용 회장(이하 송회장)으로 등장, 이태경(최진혁 분)과의 관계부터 송회장의 악랄한 면모를 그려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떨쳤다.
1회는 얼굴과 손에 피가 묻은 이태경이 넋이 나간 채 걷고 있을 때 역시나 피가 묻은 송회장이 나타나 이태경에게 스트레이트 잔을 건네며 시작했다. 덜덜 떨고 있는 이태경과 달리 흔들림 없는 눈빛의 송회장은 이태경의 잔에 술을 따라주고는 “후회되나? 마음껏 즐겨. 이 거래의 대가를”이라고 말해 두 사람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예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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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은 증인 신문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냈다. 도훈제가 송회장의 새로운 사업의 세금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한 것. “신세 크게 졌다”는 도훈제에게 송회장은 능글맞게 웃으며 “우리 사이에 무슨 그런 말씀을”이라며 손을 맞잡았다.
손현주는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사업가의 교활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큰 움직임도 필요 없었다. 묵직한 목소리로 차분하면서 여유 있게 상대를 짓밟는데 보는 이들마저 압도 되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국민 배우의 연기 내공이었다.
극 말미 송회장은 자신을 협박한 기자를 공사장 흙구덩이에 묻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어둠 속에서 이를 무심하게 내려다보는 송회장의 눈빛이 오싹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된 태경의 전화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엔딩을 장식해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쫄깃한 엔딩으로 궁금증을 높인 ‘저스티스’ 3, 4회는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