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트에 일본산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동네 슈퍼마켓으로 이뤄진 한국마트협회는 “일본이 규제를 철회할 때까지 판매 중단과 불매 운동을 강력하게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2019.7.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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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수출규제에서 촉발된 한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란 주장이 미국 내 아시아문제 전문가로부터 제기됐다.
미 정부가 동아시아 전략을 굳건히 하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한일 간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조관을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15일(현지시간)자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아시아에서 전개되는 위기,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는 미국’이란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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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로스는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외교적 보복을 위해 특정산업에 일방적 제재를 가하는 위험한 관행을 정당화한다”면서 “한일 간의 ‘끔찍한’ 무역전쟁이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번영과 전 세계 공급망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데이로스는 동아시아 안보 확보와 대(對)중국 견제를 위해서도 동맹 간 응집력 확보와 통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데이로스는 “미국은 한일 양국이 경청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당장 한일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무역전쟁을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능한 한 빨리 한일 양국을 방문하고, 필요하다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만나야 한다”며 “양국을 설득해 미국의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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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