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10년 수익률 연 3.79%… 신한금투-대신증권-한투증권 順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퇴직연금의 장기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확정급여(DB)형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의 비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말 기준 10년 수익률이 연 3.79%로 DB형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3.72%), 대신증권(3.70%), 한국투자증권(3.66%), 미래에셋생명(3.63%)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별 중장기(5년 이상) 적립금 실질 운용 수익률 및 수수료, 펀드보수 등을 매년 비교 공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말 이후 4년 연속 장기 수익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퇴직연금이 도입된 이래 미래에셋대우가 퇴직연금 시장 초기부터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5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9조 원 중 3조1000억 원(34%)을 펀드와 채권, 파생결합증권 등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은행(10.5%), 보험(4.9%), 증권(20.0%) 등 다른 업권의 평균과 비교해 매우 높은 비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입자의 자산을 운용전문가가 알아서 관리해주기 위해 2010년 ‘퇴직연금 랩’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자산구조를 조정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대표 유형인 ‘액티브 40’의 5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70.1%(매년 5.3%)에 이른다. 운용 규모는 9000억 원이 넘고 2만 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