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비(오른쪽)-김수지 조가 15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FINA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58.75점을 획득해 12위를 기록했다. 종목 사상 최초로 오른 결선에서 공중 연기를 펼치고 있는 조은비-김수지 조. 사진제공|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은비(24·인천광역시청)와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에서 대한민국 수영 사상 최초로 결선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조은비-김수지 조는 15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58.75점을 획득, 12위를 마크했다. 우승은 342.00점의 스팅마오-왕한(중국) 조에게 돌아갔다. 예선 1위(309.90점)로 결선에 오른 스팅마오-왕한은 마지막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257.52점을 쌓아 예선을 11위로 마친 조은비-김수지 조는 1차 시기를 공동 10위(45.60점)로 시작했고, 2차 시기 91.80점으로 공동 8위에 진입했으나 3차 시기에서 입수 동작이 흔들려 12위로 밀렸다.
모든 연기를 마친 둘의 표정은 밝았다. 여자 1m 스프링보드(13일)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수지는 “훈련이 부족했는데 값진 결과가 나왔다”며 만족해했고, 여자 다이빙대표팀 ‘맏언니’ 조은비는 “다소 실수가 많았지만 경기를 잘 마쳤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결선에 나선 우하람(21)과 김영남(2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선전했다. 결선 1~6차 시기 합계 401.67점으로 6위에 올랐다. 이 종목 4회 연속 결선진출인 데다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에서 올린 7위보다 높은 순위로 경기를 마쳐 의미를 더했다. 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선(13일)에서 3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다 4차 시기에 나온 치명적인 실수로 10위로 떨어진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우승은 486.93점의 차오위안-천아이선(중국)이 차지했다.
한편 김수지는 남자 파트너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16일 3m/10m 팀 경기를 펼친다. 6차례 진행하는 다이빙에서 세 번은 3m 스프링보드, 나머지는 10m 플랫폼에서 입수 연기를 한다. 조은비는 문나윤(22·제주도청)과 여자 10m 플랫폼에 나선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