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국내 첫 민간우주포럼… 스타트업-투자자 등 대거 참여 유럽-日 등 우주선진국 포럼 속속… 인공유성-우주장례 등 새 분야 개척
2017년 9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각국의 우주탐사 전문가들이 달 탐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애들레이드=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아이스페이스의 하카마다 다케시 대표는 18∼20일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민간우주산업 국제포럼인 ‘코리아스페이스 포럼(KSF) 2019’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민간 독자로 추진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를 주제로 강연하고 한국과 세계의 우주개발 전문가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하카마다 대표만이 아니다. 한발 앞서 4월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달 착륙을 시도했던 이스라엘 기업 ‘스페이스IL’의 공동 창업자 요나단 와인트라우브, 대용량의 인공위성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돕는 클라우드 기반의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아마존웹서비스’의 셰인 호손 총괄 등 내로라하는 우주 기업 대표들도 대거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모두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개발을 의미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대표주자들이다. 이 밖에 유럽의 민간우주산업 생태계를 앞장서 구축하고 있는 에티엔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경제장관, 2100년대 화성도시 건설을 천명한 나사르 알 하마디 아랍에미리트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 등 우주 분야 국내외 저명인사 약 40명도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페리지항공우주, 쎄트렉아이, 인텔리안테크놀로지 등 토종 우주기업들이 기업설명회와 대담을 개최한다.
유럽에서는 2017년 룩셈부르크가 스페이스프런티어 재단과 제휴해 개최한 ‘뉴스페이스 유럽’이 첫 민간 우주산업 포럼이다. 룩셈부르크는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유럽 최초로 우주 소행성 자원 개발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적, 법률적 지원 계획을 담은 ‘스페이스리소스 이니셔티브’를 밝히는 등 앞장서 뉴스페이스를 실천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발사체 ‘빅팰컨로켓(BFR)’의 상상도. 스페이스X 제공
안 부연구위원은 “전일본공수나 도요타자동차 등 대기업이나 비우주 기업도 참여해 원격조종 로봇 등의 성과를 발표하는 등 뉴스페이스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도 이번 첫 포럼을 통해 민간우주기업이 활기를 찾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