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경제가 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이라며, ‘자영업, 중소기업이 몰락하고 있는 것은 좌파경제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9.7.10/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0일 “지금처럼 (한국당이) ‘친박 1중대, 2중대’로 가면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들이나 만나고 다니는 게 보수 대통합이냐”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과정에서 계파 싸움 양상이 나타나고, 황 대표가 당 안팎 원로들을 만나는 행보 등에 대해 쓴 소리를 하고 나선 것.
홍 전 대표는 “현재 한국당에는 유력한 차기 지도자가 없고 탄핵 당한 전직 대통령 한 명만 있다”면서 “그런 당이 성공하겠냐”고 일갈했다.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뭔가 해보겠다는 건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것과 같다”면서 “그런 정당의 성공 가능성은 제로”라고 했다.
윤 후보자의 변호사 소개 논란에 대해선 홍 전 대표는 “윤 후보자가 소개료를 받지 않고 단순 정보제공한 거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