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전세 분석 전국 아파트값 6년만 첫 하락세…정책 영향 커 한강이남 아파트값 한강이북보다 더욱 떨어져 대·대·광 vs 기타지역, 지방시장 양극화 심화돼 전국 아파트 전세값도 1.15% 하락해 낙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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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6년만에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이남에 위치한 아파트값이 한강이북에 비해 더 큰폭으로 하락했다.
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반기 0.95% 하락했다. 2013년 상반기 0.23% 떨어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5대광역시는 0.56%, 기타지방은 2.15% 떨어졌다.
서울아파트 매매가격도 0.56% 떨어졌다. 낙폭 수준은 하락세가 멈춘 2013년 하반기(-0.43%)보다 0.13%포인트 크다. 재건축 규제 영향으로 강남4구가 위치한 한강이남권 아파트값이 0.80%, 한강이북은 0.28%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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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강남구(2.09%)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그 뒤를 이어 강동구(-1.58%), 송파구(-1.09%), 서초구(-0.83%) 지역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성북구(-1.19%)는 강동구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반면 실수요자 시장인 서대문구(0.28%), 금천구(0.17%)는 상반기 소폭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3~5월 강남권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낙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17일 기준 27주 만에 0.01% 상승했다.
경기도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된 남부권 지역에서 집값 하락폭이 컸다. 평택(-3.76%), 안성(-3.09%), 오산(-1.86%), 안산(-1.56%) 등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10% 이상 올랐던 광명(-1.43%)와 성남 분당구(-1.16%)는 하락 전환됐다.
반면, 구리(1.19%)와 남양주(0.42%)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발사업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5대광역시와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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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쇠퇴 등으로 지역 경기가 어려운 울산(-4.11%)은 17개 지자체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도 1.29% 떨어졌다. 기타지방은 2.15% 하락해 2016년 상반기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북(-3.12%), 충북(-2.57%), 경남(-2.49%), 강원(-2.35%), 전북(-2.33%) 지역 등은 2% 이상 떨어졌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1.15% 하락해 큰 낙폭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한 강동구(-3.99%)와 강남구(-2.80%) 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등 3277가구,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 등 1만10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지역 역시 입주가 이어진 의왕(-4.28), 안양 동안구(-2.87%), 평택(-2.82%), 안양(-2.22%) 지역에서 전셋값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매매가격 하락률 상위 지역인 울산(-4.38%), 경북(-2.43%), 강원(-2.31%), 경남(-2.12%) 지역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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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