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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차·쌍용자동차의 상반기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상반기 총판매량은 내수 75만5037대, 해외 311만2878대를 합한 총 386만7915대였다.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해외 판매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같은 기간 내수는 0.3%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해외는 6.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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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 절벽에 시달린 르노삼성의 해외 판매도 42.0%나 줄었다. 닛산자동차가 부산공장 가동률의 근간인 로그의 수출 물량을 40%가량 줄인 게 큰 타격이었다.
5개 완성차 중 유일하게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쌍용차도 라인업 개편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기아차는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산업 수요 감소에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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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브랜드 SUV 모델, 쏘나타 터보·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내세워 내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10% 가까이 감소했다. 주력 모델 노후화에 따른 결과다. K3, K5, K7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의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RV도 고전했다. 스포티지, 쏘렌토의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8.8%, 2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모하비의 판매량은 75%나 줄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셀토스(소형 SUV)를 비롯해 K7,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으로 판매 증대를 노린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K7 프리미어는 사전계약 10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쌍용차도 올 초부터 이어진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베리 뉴 티볼리 등의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5개 완성차 중 가장 높은 내수 성장세다.
다만, 반등 조짐이 엿보인다. 주력 모델인 QM6의 부분변경 모델과, ‘도넛탱크’ 기술을 탑재한 LPG 모델 등은 르노삼성 하반기 실적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노사는 최근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절벽을 해소하고, 부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로그를 대체할 수 있는 ‘XM3’ 후속 수출 물량 확보만 이뤄진다면 르노삼성의 실적 개선 작업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중형 세단 말리부와 RV 트랙스와 이쿼녹스가 분전했으나 전체 내수 판매 증대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지엠은 9월 출시 예정인 미국산 픽업트럭 콜로라도, 대형 SUV 트래버스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브랜드별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개소세 인하 혜택도 연장돼 내수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통상 환경 악화 등의 악재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