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돌입…전 세계 시선집중

트럼프 “기념비적인 일 해낼 수 있다”
시진핑 “대치보다는 대화가 낫다”

미국과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大阪)를 무대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는 ‘역사적인’ 무역 담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중국과 역사적인 무역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대치보다는 협력과 대화가 낫다”고 발언하자 “우리는 전적으로 그런 것에 열려있다”면서 “우리가 공평한 무역 협상을 할 수 있다면 아주 역사적인(historic)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는 매우 가까웠다가 약간 엇나간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지금 좀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은 아주 생산적일 것이며, 우리는 진실로 기념비적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이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따로 회담을 열고 참모진을 대동한 채 무역 담판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의 비공식 만남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기자들에게 “화웨이 블랙리스트와 광범위한 무역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어젯밤 많은 것들이 실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가 거래를 하나 못하느냐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미중) 관계 그 자체는 매우 대단하다”며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감안했을 때 양측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거나 놀랄만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또다른 휴전과 대화 지속 약속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에 대해 “양측이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문제 있는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데 있어 새로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면서도 “미국이 중국과 동등한 입장에 서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