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은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남중국해의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의 융싱다오(永興島 우디섬)에 4세대 전투기 젠(殲)-10을 최소한 4대 배치한 사실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홍콩신문망(香港新聞網)과 ET 뉴스는 25일 이스라엘 위성 영상 서비스사 ISI를 인용해 중국군이 융싱다오에 젠-10 전투기들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ISI에 따르면 지난 19일 융싱다오를 촬영한 위상사진에서 인민해방군 해군 항공병 소속 젠-10이 적어도 4기나 활주로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ISI는 융싱다오에서 적어도 열흘 이상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았다. 싱가포르 난양(南洋) 이공대학의 군사전문가 벤저민 허는 융싱다오에 배치된 젠-10이 4대뿐이 아니고 그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찰자망은 위성사진으로 보아 융싱다오에 투입한 전투기가 젠-10A형이라고 평가했다. 남부전구에는 5개의 젠-10 부대가 있는데 특히 남중국해에 접한 난닝(南寧) 기지에는 젠-10A와 젠-10C가 주둔하고 있다.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400km에 떨어진 융싱다오에 배치함으로써 젠-10의 작전 반경은 남중국해 전역으로 확대한다.
앞서 인민해방군 공군과 해군 항공병은 2015년 10월 이래 융싱다오에 젠-11 전폭기 8대와 전략폭격기 훙(轟)-6K, 장거리 무인기 다수를 배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