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前 통일연구원장 화정국가대전략 월례강좌 강연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이사장 남시욱)가 개최한 제24회 화정국가대전략 월례강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 외교’를 벌이면서 비핵화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은 이미 분명해진 만큼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를 통한 남북 간 군축협상에 임할 구상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 전 원장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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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술핵을 다시 한반도에 들여오는 방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 방위 공약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을 때는 미 핵우산을 활용한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ce)와 같은 말 정도로 괜찮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전술핵 재도입은 우리가 핵무기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비확산 체제의 위반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