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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 올 성장률 목표 2.7%→2.5% 낮춘다

입력 | 2019-06-15 03:00:00

홍남기 “투자-수출 부진해 조정할것”
경상수지와 함께 이달말 하향 발표… 최저임금 등 정책 보완방안도 포함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1∼0.2%포인트 낮은 2.5% 안팎으로 낮춘다. 수출 부진과 기업 투자 감소, 민간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그동안 국내외 경제 전망 관련 기관들의 경고에도 기존 전망치를 고수했던 정부가 결국 하향 조정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14일 복수의 경제부처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7∼12월) 경제정책 방향’에 이 같은 내용의 거시경제 목표 수정치와 정책 보완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수출 여건이 안 좋아진 만큼 경상수지와 함께 성장률 수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을 때만 해도 올 성장률 2.6∼2.7%, 경상수지 64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4월 경상수지마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제의 기초체력에 경고음이 울리면서 반년 전의 전망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2.5%의 성장률 전망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성할 수 있는 최고치로 보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성장률 전망 수정치(2.4%)보다는 0.1%포인트 높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노동생산성 하락 등 대내외 리스크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전망보다 30억 달러가량 줄어든 610억 달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민간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과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등이 망라된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와 달랐던 최저임금 정책 등에 대한 보완 방안도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10개 연구기관장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투자와 수출이 부진하고 경제정책의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성장률과 고용 등 여러 경제지표를 짚어보고 조정하겠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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