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여성, 왕실의 홀대에 분노해 6년 전 친자확인 소송 제기 알베르 2세, 하루 660만원 벌금부과 법원 명령에 샘플 제공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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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2세 전 벨기에 국왕(84)이 28일(현지시간) 자신을 국왕의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요구를 받아들여 DNA 검사를 실시한다는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오랜 세월 계속돼온 알베르 2세 전 국왕의 친자녀 논란에 전기가 마련되게 됐다.
알베르 2세 전 국왕의 DNA 검사 동의 소식은 지난 26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당이 득세했다는 뉴스를 2위로 밀어내고 벨기에 언론들의 톱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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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엘은 오래 전부터 자신이 알베르 2세 전 국왕의 친딸이라고 주장해 왔다. 알베르 2세 전 국왕은 그가 보엘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DNA 제공은 거부해 왔다.
알베르 2세 전 국왕의 변호인은 검사에 동의한 것은 2주 전 DNA 샘플을 제공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법원 판단에 따른 것으로 죄를 시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보엘의 변호인은 “DNA 샘플 제공은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제 생태학적 증거가 갖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알베르 2세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DNA 검사 결과는 비밀에 부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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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2세 국왕(당시)은 그 해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자신이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고백하면서 파올라 왕비와의 결혼 생활이 1960년대 말 큰 위기에 빠져 파경을 맞을 뻔 했지만 나중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었다.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보엘은 자신에 대한 벨기에 왕실의 홀대에 대한 분노 때문에 친자 확인을 요구한다며 지난 2013년 소송을 제기했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