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기록적 폭설 녹으며 수위 높아져" 1993년 대홍수 때 기록 넘어서…차량·도로 침수
미국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강이 최근 집중 호우로 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일리노이주 등 미 중부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일리노이주 지역방송 ‘WQAD’에 따르면 록아일랜드 지역 미시시피강 수위가 이날 6m9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수위는 1993년 7월 대홍수 때 기록한 6m89㎝였다. 당시 미네소타주에서부터 멕시코만에 이르는 미시시피강 주변 9개주에서 강물이 범람하면서 45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었다.
미시시피강 주변지역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루이지애나, 클락스빌에서도 미시시피강은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에서는 강물이 제방을 넘어서면서 시내가 침수되면서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겼다.
킴 레이놀드 아이오와 주지사는 “지난달 승인된 대통령의 재난지역 선포가 여전히 유효한 상태에 있다”며 “대븐포트 시민들이 연방 기금으로 재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미 중부지역에서는 수 ㎢ 넓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수백개의 도로가 폐쇄됐으며 일리노이주 퀸시에 있는 미시시피강 다리 2개와 미주리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교량 등이 통행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