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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 ‘국뽕’ 아냐… ‘톱 듀오/그룹’ 큰 의미

입력 | 2019-05-02 15:18:00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국, 지민, RM, 진, 슈가, 뷔, 제이홉. 방탄소년단은 이 자리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을 수상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7년 처음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까지 3번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빌보드 / Aaron Poole 제공) 2019.5.2/뉴스1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주요 상 중 하나인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했다. 아울러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빌보드 2관왕 역시 한국 가수 최초다.

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를 새로 쓴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렸다.

특히 아티스트에게 주는 주요 상인 ‘톱 듀오/그룹’ 상을 한국 가수 최초로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이 엄청난 팬덤을 가진 인기스타를 넘어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 이 부문에서 방탄소년단은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 파이브, 패닉 앳 더 디스코, 댄&셰이 등 세계적인 그룹과 경쟁했다.

지금껏 이 부문은 2015·2016년 원디렉션, 2017년 트웬티 원 파일럿츠, 지난해 이매진 드래곤스 등 세계적인 팀들이 수상했다는 점에서 한국어로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 시장 핵심에 접근했음을 확인시켜줬다.

‘BTS: 더 리뷰’ 저자인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한국 대중음악이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간 이래 미국 팝의 주류시장 중심부에서 그 성과를 공인받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더구나 한국 그룹이 한국어로 된 음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새로운 전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날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시상식을 중계하면서 "본상을 받은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팀으로 미국에 '강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모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로 들어가고자 방식을 차용한다거나 애쓰지 않고 자기들 방식으로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 음악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