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서 中 마룽·왕추친 조에 2-4 석패
남자 탁구대표팀 이상수(오른쪽)와 정영식.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베테랑 이상수(29·삼성생명)와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이 아쉽게 세계선수권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은 25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마룽-왕추친 조에 2-4(11-7 6-11 5-11 11-8 6-11 9-11)로 졌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달도 무산됐다.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상수-정영식은 지난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정영식도 린가오위안(중국)과 단식 16강전에서 0-4(8-11 9-11 9-11) 완패했다. 세계 22위 정영식은 매 세트 린가오위안과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세계 3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한 데 만족해야 했다. 정영식은 2015년 쑤저우 대회에서 단식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복식 8강전 뒤 후 이상수는 “내가 너무 실수가 잦아서 졌다”면서 “잘해준 영식이를 받쳐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이에 정영식은 “상수 형은 원래 득점을 하는 공격적 플레이가 많은 선수”라면서 “내가 더 승부처에서 공격적으로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져서 미안하다”고 화답했다.
이상수는 “지금 결과가 지금의 내 현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장단점을 보완해서 다음 대회에 더 좋은 성적 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영식도 “항상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현재 최종 목표는 올림픽인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식도 “나와 상수 형은 대회를 마쳤지만 같이 훈련하고 연구한 후배들이 메달권에 든 게 너무 기특하고 감사하다”면서 “이왕이면 한국 남자 탁구가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