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승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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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25)가 구단으로부터 최고 수위 징계인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SK는 25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강승호에 대해 구단 차원의 최고 징계 수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임의탈퇴로 인해 지급이 정지되는 올해 잔여 연봉을 교통사고 피해가족 지원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빠른 시일 안에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원 계획을 수립하겠다. KBO가 부과한 봉사활동도 최대한 교통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은 26일 KBO에 강승호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할 예정이다. 구단관계자는 “임의탈퇴 기간(최소 1년)이 끝난 뒤에도 강승호가 얼마나 깊이 반성하는지와 진정성 있게 음주 운전 예방 활동을 했는지를 판단해 선수의 향후 신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염경엽 감독도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24일) 5회가 끝나고 소식을 들었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안타깝다. 사건에 대해 얘기를 듣자마자 (강승호를) ‘보내라’고 했다. 얼굴도 안 봤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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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는 22일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IC 부근에서 도로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게다가 24일 오후까지 이 사실을 구단과 KBO에 알리지 않고, 23일 경산 삼성 라이온즈와 2군경기까지 출전하며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