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제공) ⓒ News1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고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라 그 의도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에게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라는 호칭을 재차 쓰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무기체계 구성과 운영방식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무기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국방과학 부문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서 당이 제시한 핵심 연구목표들을 점령하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벌려 4대 요소가 구현된 우리 식의 무기체계 개발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후 김 위원장이 감시소에 올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계획을 료해(점검)하고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 과학자들과 군수노동 계급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는데 또 한 가지 큰 일을 했다”며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만족했다.
이번 지도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리병철 당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
또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부도 동행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최근 들어 군부대 방문 등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미 견제’의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