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선사는 정중종(淨衆宗)을 일으킨 인물로 쓰촨성을 무대로 선불교를 꽃피웠으며 티베트에도 선법을 알렸다. 최 회장은 “금화사 김두타원(金頭陀園)에 무상선사의 사리탑을 포함해 20여 기의 탑전이 1200년간 보존됐는데 10년 전 펑저우시 정부가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며 김두타원을 허물었다. 그러나 사리함은 별도로 보관됐고, 사리탑도 복구하겠다고 시 정부가 이번에 밝혔다”고 전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안사의 난을 맞아 쓰촨성으로 피한 당 현종의 여동생 금화공주가 무상선사의 법력에 감화돼 자신이 머물렀던 행궁을 금화사로 바꿨다고 한다. 무상선사는 김두타, 김화상, 김선사 등으로도 불렸고, 송고승전은 그가 신라 성덕왕의 아들이라고 전한다. 무상선사가 중국 오백나한 중 455번째 조사에 올랐다는 사실을 2001년 밝히기도 했던 최 회장은 “무상선사는 차와 선이 하나가 되는 동아시아 차 문화의 비조”라고 설명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