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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신호탄 쏜 황재균, KT 타선 집중력 살릴까

입력 | 2019-04-12 15:57:00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kt의 3회초 1사 3루 상황때 황재균이 타격하고 있다. © News1


KT 위즈의 황재균이 모처럼 살아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황재균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득점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 11월 4년 88억원에 KT와 FA 계약을 한 황재균은 팀의 중심 타자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KT에서 첫 시즌인 2018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25홈런 88타점 76득점 14도루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초부터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유격수에서 본래 포지션인 3루수로 돌아가고 타순에 변화가 있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11일 경기 전까지 16경기를 치르며 타율 0.188 4홈런 6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많이 쳐냈지만 1할대 타율은 황재균의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은 0.083으로 바닥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황재균은 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상대 선발 김동준의 초구(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황재균의 시즌 5호 홈런. 이어서 강백호가 홈런을 터뜨리며 KT의 시즌 첫 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 나왔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렸다.

3-1로 쫓긴 5회 1사 1,2루에선 팀 득점에 발판을 놓는 안타 한 방을 날렸다. 키움 1루수 박병호가 슬라이딩 캐치를 했으나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김민혁, 황재균도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며 1사 2,3루가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패스트볼과 로하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KT는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 1사 2,3루에서 황재균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몰아친 황재균의 시즌 타율은 0.188에서 0.221(68타수 15안타)로 올랐다.

황재균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KT의 집중 타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재균과 함께 4타수 3안타로 활약한 심우준은 “로하스, 황재균 선배가 살아나면서 나 또한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재균은 “그동안 중요한 순간에 범타를 기록하는 등 생각처럼 안되고 스트레스 심했는데 이제 조금 풀린 것 같다”며 “팀 승수와 함께 개인 타율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