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63회 신문의 날 축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서 참석자들과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문 대통령, 김종구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협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신문은)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신문의 역할과 관련해 “뉴스를 이용하는 공간은 인터넷이지만,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읽고 있다”고 말한 뒤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 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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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언급한 ‘진실과 정의의 신문 역사’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우고 사진을 보도한 동아일보, 1960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사진을 보도한 부산일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공동 사표.(왼쪽부터) 동아일보DB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종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은 환영사에서 “미디어시장이 사이비 유사언론과 가짜뉴스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 신문이 구독료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문은 우리 사회가 소중히 키워가야 할 국가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