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광고 로드중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중국 여성이 ‘꼼수’를 부리다 딱 걸려 영구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상하이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얼마전 중국 장쑤성 북서부 쉬저우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일부 구간을 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공개됐다.
맹이라고 불리는 이 여성은 참가자 모두 한발한발 내딛으며 뛰고 있을 때, 슬그머니 미리 준비한 자전거에 올라 열심히 패달을 밟았다. 이를 본 주최 측 자원봉사자는 즉시 달려가 “자전거를 타면 안된다. 당장 내려야 한다”고 제지했으나 맹은 이를 무시하고 지나쳤다. 결국 그는 5시간38분36초의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경기 후 소셜 미디어(SNS)에는 자전거를 타고 마라톤 코스를 질주하는 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현지 누리꾼들은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자전거가 웬 말?” “주최 측 관리자들은 마라톤 대회에서 자전거를 타도록 뒀나?” “마라톤 대회에 자전거 타고 갈 생각을 왜 하느냐” “정말 수치스럽고 창피한 일이다” 등 적절치 않은 맹의 행동을 비판했다.
광고 로드중
황당한 일은 또 있었다. 시민들이 해당 대회에 참가한 선수 등을 위해 마련된 물, 바나나를 훔쳐간 것. 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된 테이블과 의자까지 가져가버렸다.
사진=웨이보
지난해 11월 광둥성 남부 선전에서 열린 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참가자 258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이들은 정해진 코스가 아닌 숲을 가로지르는 지름길로 달리거나, 진짜 참가자를 대신해 번호표를 달고 뛰었다.
이 일로 대리출전을 청부한 21명은 마라톤 대회에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고, 지름길로 내달린 237명은 2년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현재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마라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참가자가 1000만 명에 달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관광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커 각 지방 정부마다 마라톤 대회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고 로드중